8,15 광복 81주년 맞아 체홍정 시인 자랑스러운 태극기 게양하며 그날의 감격을 되새김하며 흙 다시 만져보던 심정으로 정중히 예를 갖춘다 36년이란 긴 세월 설음과 압박에서 벗어나 해방 독립 광복의 기쁨을 우리 주권 되찾은 날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맘과 몸 바쳐 충성 다할 걸 다시 다짐한다 어느 나라에게도 치욕의 우리 주권 강탈당하는 어리석음은 영원히 없음이다
복더위 한여름 밤 채홍정 시인 복더위 한여름 밤 5,60대 고향 집 앞마당에 멍석 깔고 가족들 옹기종기 둘러앉아 모깃불에 감자 옥수수 구워 출출할 때면 그저 꿀맛이다 선풍기 에어컨 없어도 참참이 가끔 남풍 실바람에 무더위가 어느새 가시고 더더구나 어머니 무릎 위에 안기면 어머니의 팔로 오죽선 부채를 좌우 휘저으면 더위도 순식간 그지없는 사랑 앞엔 줄행랑이다 밤하늘 달별이 저마다 자연의 오묘한 조화로 신비롭게 반짝이고 수놓아 아리따운 명화名畵를 그리는 낭만 때론 별똥별이 가로지르는 우주쇼 땅엔 한없는 사랑이 넘쳐나고 하늘엔 멋진 드라마 한 장면 감상 세상천지 이런 피서 어디서 찾아보랴 21세기 오늘날 AI시대 도심에선 체험도 상상도 못 할 삼삼히 아롱대는 그 시절 추억 잊히지 않을 여름밤을
개 팔자가 상팔자 채홍정 시인 개 껴안고 다니듯 거동 불편한 부모 업고 다니지는 못할망정 귀찮은 존재로 생각지 말고 온 마음 다해 주었던 그때 사랑을 더듬어 주렴 개 아프다고 야단 떨듯 손끝이 무뎌지고 걸음 느려 답답게 느껴지더라도 네 작은 손잡고 걸음마 가르쳐주던 그날을 기억해 주렴 개 이빨 닦아주며 예뻐하듯 늙어 기억력 흐려 했던 말 다시 물어도 세상 모든 게 궁금하던 네 어릴 적 얘길 들려주었던 다정했던 그땔 되새겨주렴 개 미용시키고 짓는 걸 고운 노래로 삼듯 현대 고려장 요양원 가기 싫으니 늙은 늙다리 위해 곱게 받아주고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렴 개 밑구멍 닦고 씻겨주듯 사랑하는 아비야 어미야 먼 훗날 내 나이가 되어 부모 그리울 때 하늘 바라봐라 언제까지나 너들 편에 서서 한결같은 사랑이 영원할 거니
달콤한 위로 이현경 시인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에 라떼 한 잔을 시켰다 기분 좋게, 달달하니 목줄을 타고 넘어간다 하트가 담긴 머그잔 속에 입술을 빼앗겼을까 금방 얼굴빛이 생동생동해진다 입술에 사랑을 찍고 간 그대의 향기처럼 감미로운 곳에서 빠져나온 입이 허전한 듯 스며있는 그 맛을 가만히 머금고 있다
이래 살 걸 왜 그랬지 채홍정 시인 속절없는 세월에 모든 게 잠깐인 인간사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그렇게 모질지 않아도 될 걸 그랬나 조금만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척 말고 못난 것을 보듬어주며 원망도 미워도 관대히 용서할 걸 바람에 귀를 기울이며 물같이 흘러가며 악쓰고 억척같이 살지 말 걸 그랬지 그저 잡목 틈에 찔레로 살면 족할 걸 졸졸 물소리에 한 그루 나무면 그만일 텐데 감나무에 홍시처럼 그래 무르익으면 좋을 걸 나무 가지 끝 바람 전하는 말 따라 노닐 걸 얼마나 살겠다고 아등바등했는지 왜 그처럼 철부지하였는지 어쩌다 이런 꼴 되었는지 왜 그리도 몰랐는지 몰라 이 순간처럼 새봄 맞은 예쁜 맘이
오월의 찬미 채홍정 시인 알록달록 온갖 꽃 지천에 저렇게 번지게 한 봄볕에 남김없이 푸르고 푸르러 밝고 맑게 곱다운 순결로 저처럼 폼난 오월이 저토록 뽐내는 오월이 마냥 꿈에 부풀어 노래하면 신바람에 거침없이 가다 보면 태양은 더 정열로 솟아 강산이 녹음방초로 더 한껏 맘 사로잡아 생기 발란한 오월 속에 실컷 두둥실 춤출세라 속절없는 세월 탓에 나이는 대수롭지 않아 살아 있다는 것만도 고맙기가 그지없어서
억새의 인연 김진율 시인 겨울 햇살에 속살을 보이며 부끄러워하는 네가 나를 향해 손을 내밀면 나는 살포시 눈감고 네가 놓은 징검다리 위에서 임을 만난다 그리고 내가 임을 만날 때 억새 너는 황홀한 꽃이다. -김진율 시집에서-
기어코 오는 봄 채홍정 시인 꽃 피우고 싶다며 온몸이 가려운 매화가지 위에 이른 아침부터 날아와 앉은 까치의 신나는 날갯짓에도 봄은 살며시 찾아오고 하얀 눈 밑에도 보리가 푸르게 자랑하듯 온갖 삶 내 마음에도 조금씩 푸른 보리처럼 자라는 구나 아직 남은 잔설에도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와 우리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정답고 새롭고 소중하니 고마운 꽃망울로 몽실 피어나려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어김없이 정녕코 서로 함께 키워가고 있구나
새임 맞이 채홍정 시인 잊었던 나달 다시 달뜨는 봄날 꽃향내 흠뻑 젖어 마냥 설렌 기쁨 덩이 마음을 송두리째 훔쳐가 하나로 버무려는 꿈 동산 바람 송아리 활짝 피어다오 그지없이 향기롭고 해맑게 ▷ 달뜨다 :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썽거리다
꿈같은1) 새날 채홍정 시인 훌림목2)에 해사한 얼굴 눈빛은 매료로 빛나 식을 줄 모를 탐련한3) 불잉걸 어디서 굴러온 복덩이 마음 깊이 새날로 싹트는 세상없는 씨앗 하나 엊빠른4) 나달로 시들어가는 심장 다시 뛰게 한 그대여 1) 꿈같다 : ‘만족스러워 기쁘고 행복하다’로 해석 바람. 2) 훌림목 : 애교를 띤 가늘고 부드러운 목소리. 3) 탐련하다 : 이성 간의 사랑에 마음이 쏠려 온 정신이 빠지다. 4) 엊빠르다 : 정도가 넘고 처져서 어느 한쪽에도 맞지 않다.
통영의 밤 이상철 시인 금호리조트 앞 바다 가로등 하나가 어둠을 혼들어 황금 빛 파문을 바람에 맡긴다 낙엽 스치는 소리 누군가의 지나간 계절처럼 바다위에 얋게 흩어지고 물고기들의 비릿한 숨결이 어둠의 결을 잠깐 바꿔 놓는다 그 짧은 흔들림 속에서 파도는 도시의 그림자를 뒤집어 걸고 통영의 밤은 더 깊고 더 멀리 말없이 가라앉는다
인 생 은 김원준 시인 삶은 단 한 번의 선물 일회용이지만 더 없이 빛나는 내게 주어진 유일한 그 한 조각 소중하고 고귀하며 그 존재마저 아름답다 아침 눈 떠 마주하는 세상 신은 또 하루를 허락한다 이 귀한 순간들 어디 담아 어떻게 쓸까 내 시간이 빛나면 함께하는 이들 그 삶도 존귀한 것 내 모든 소중한 순간들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다면 아마도 신은 다정히 내 어깨 토닥이며 잘 살아가고 있다고 속삭여주리라 한 번뿐인 인생 그 찬란한 발자국에 아름다움 남길 수 있기를 나의 하루에 응원을 남긴다 Life / Kim Wonjun Life is a gift given just once, Disposable, yet brilliant beyond measure, the singular piece granted to me. Precious and noble, its very being beautiful. Morning, awakening to face the world, God grants another day. Where shall I place these precious moments, how shall I use them? If my time shines, th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전옥령 기자 주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천근 만근 죽도록 무거운 짐을 주님의 등에 얹습니다. 가시관을 쓰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주님께 제 짐을 맡겼습니다. 피 흘리며 언덕을 오르시는 주님 제 짐마저 지고가시옵소서 저는 주님의 뒤만 따라갑니다. 새털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슴처럼 가녀린 다리로, 제 짐을 지고가시는 주님을 따릅니다. 오! 주여, 인류를 구원하소서, 저의 구원도 주님과 함께 왔습니다. 2025년 가을 9월 중순에 이 시를 짓다.
설거지 채홍정 시인 설거지하다 보면 그릇마다 사랑이 담긴다 금 가거나 이 빠진 그릇 보노라면 맘이 아파 무척 괴롭다 설거지하면 손은 거칠어져도 맘은 부드러워 부족했던 지난날이 떠오르고 현재의 서툰 짓거리를 각인케 한다 넘치는 게 부끄럽고 부족한 게 왜 좋은지 비우는 게 맘 편한지 깨끗한 게 아름다운지도 안다 그래서 설거지가 끝나면 운동보다 기분이 산뜻하다
세계 요즘 젊은이들의 버릇상 박영식 시인 최근 '요즘 젊은이들 버릇이 없다'라는 피라미드 상형문자가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요즘도 너나 나나 구분 없이 시간 공간 구분 없이 부모님 세대가 젊은이들에게 많은 무시와 불편을 겪는다는 경험론이 빈번하다 제안컨대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 *K-버릇* (*K-habit*//*K-manners*) 시대를 열읍시다. '세계 요즘 젊은이들 버릇상'을 신설합시다 매년 각국 1명씩이라도 격려합시다 물질만능시대에서 정신예의시대로 갑시다 AI시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입니다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