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올해로 81차 광복절을 맞이했다.
일본은 가렸다는 듯이, 광복절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 “2026년 방위백서”를 발표하면서 다케시마를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케시마(竹島の日)는 일본의 영토, 독도(獨島)는 한국의 영토라고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일본이 다케시마를 찾으면 될 일이다.
일본은 지난해, 즉 2025년 2월 22일 시마네현(島根県)에서 개최 예정인“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앞두고,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 관방장관이 기자회견 중에 독도 영유권 관련 질문을 받고,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틀에 박힌 주장을 되뇌었다.
또한, 광복절에 독도에 순시선을 파견하고는 그 해역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16자로, 한국 조사단이 독도 수역을 조사했다고 항의하기까지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우리는 여기서,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관한 역사적 자료를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케시마의 날”의 유래
‘다케시마의 날’은, 1987년 8월 19일 시마네현 출신의 중의원 이시바시 다이키치 의원에 의해서 처음 제기되었고,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시마네현 의원들이 그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해서 가결한 때부터이다.
일본은 세계 2차 대전 중인 1905년에 러일전쟁을 치르면서 독도가 러시아 함정을 감시할 망루와 통신 시설을 설치 하기에 적합한지 조사하면서, 독도가 전략 요충지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해 2월 22일에 독도를 임의로 그들의 군사지도에 포함했다.
그러나 일본이 독도에 대한 기념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20년 후인 2006년부터였다. 이 소식을 듣고 격분한 당시 마산시의회는 그로부터 이틀 후인 3월 18일을 “대마도의 날”이라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심지어, 2년 전 일본 자민당 정권의 한 핵심 인사는 중의원 회의 석상에서 일본의 고유영토인 독도가 한국에 의해 불법으로 점거되어 있으니,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그들의 이런 주장은 자신들의 애국심과 선명성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국내 문제를 해외로 돌려서 난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깔린 외교적 꼼수로도 보인다.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일본의 역사적 기록, 독도에 관한 한일 두 나라의 문헌에는 독도가 일본과는 무관하다는 기록이 명백하게 보존되어 있다.
한국 문서로는, 세종실록 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에서부터 칙령 41호에 이르는 조선 문서들이 있다.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그들 자신의 문서로는, (1) 울릉도를 죽도로, 독도를 송도(松島)로 표기한 외무성의 ‘조선국 교제시말내탐서(朝鮮國交際始末內探書, 1870)가 있고, (2) 이보다 더 결정적인 자료로는, 1877년, 메이지 10년 3월 20일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으므로 독도를 “시마네현 지적(地籍)에 올려선 안 된다”는 태정관 지령이며, (3) 메이지 정권이 태정관의 지시에 따라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지도인 기죽도약도(磯竹島略圖, 1877)에도 독도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영토가 아니었으므로.
일본은, 알다시피, 독도 외에도 러시아와는 남 쿠릴열도 네 개 섬,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라고도 불리는 댜오위다오 섬을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한다.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보면 쿠릴열도와 댜오위다오는 각각 러시아와 중국의 영토가 분명해 보인다.
한국이 경계해야 할 나라는 북한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북한과는 군사적 균형만 유지하면 되려니와, 일본의 현 집권당은 뒷마당에서 칼을 갈며 경제와 국방, 영토와 외교 등 국가 존립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제재를 준비하고 있으니, 일본은 한국의 국력이 약해지면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는 잠재적 적국임이 분명해 보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월 22일’은 러일전쟁 중에 일본이 1905년에 독도를 자기 나라 군사지도에 포함해 놓고, 한참 세월이 지난 후에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거행한 날이다. 일본 자민당 원로와 극우파 인사들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 따위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들의 시대착오적 오만과 허세를 보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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